△ 대학 내 남아있는 옛 'DU바이크' 자전거 정류장

전동 킥보드와 더불어 최근 우리 대학 캠퍼스 내 공유형 전기 자전거가 등장했다. 이로 인해 과거 우리 대학에서 직접 운영했던 ‘DU바이크’가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옛 ‘DU바이크’는 사실상 부활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우리 대학에 존재했던 ‘DU바이크’는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 국고 보조금과 교비를 투입하여 운영되었던 자전거 공유형 시스템이다. 관련 학과 학생, 인력이 동원되어 앱 개발, 인프라 시설 확충 등이 이뤄졌고 지역사회 자전거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많은 학생들의 이용 수단으로 활용됐다.

대학 내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던 ‘DU바이크‘는 어느 순간 종적을 감췄는데, 옛 ’DU바이크‘ 관계자에 따르면 “유지관리 인력 및 보수 비용 한계, 자전거 분실·망실, 이용자 수 감소 등 여러 가지 운영 상 문제점이 있었다”며 “당시 국고 보조금을 활용한 만큼 현재 가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DU바이크’는 2012년 도입 이후 약 5년 간 운영되었다. 과거 ‘DU바이크’ 사업을 운영하던 부서의 관계자들은 시설팀, 안전보건팀, 자산관리팀 등 대학 내 부서로 이동하며 최종 해체됐다. 그러면서 옛 ‘DU바이크’ 관계자는 “(’DU바이크‘가) 새로 생기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 및 부서 협의를 비롯 대학 본부의 정책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기 자전거 도입에 대해 관련 업무 사정을 잘 아는 대학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전기 자전거는 면허가 없어 전동 킥보드를 빌리지 못하는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라면서도 “대학 측에서 (전기 자전거 도입을 위한) 별도의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

또한 우리 대학은 공유형 이동장치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면허인증, 속도제한, 안전모, 주차구역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준수 사항을 협의체 내부에서 정한 후 이를 지키는 업체에 한하여 캠퍼스 내 운영을 허락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측은 협의체를 통해 (전동 킥보드와 같은) 공유형 이동장치로 인해 불거지는 캠퍼스 내 문제점을 해결하고, 전기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동 킥보드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