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승용차의 대중화가 진행되고 승용차로 등하교하는 대학생들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승용차의 수는 늘어나 교통혼잡은 더해가지만 교통질서나 안전의식은 여전하다. 정확한 교통사고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교내와 학교 주변에서 교직원 혹은 학생과 관련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주차위반과 접촉사고로 학내 구성원끼리 다투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학교내에서의 빈번히 발생하는 교통문제는 크게 주차질서 위반과 과속 및 난폭운전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 타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부지와 주차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차문제가 덜 심각할 수 있음에도 지정된 주차장이 아닌 곳에 주차함으로써 시비를 발생시킨다. 더욱이 주차가 이미 주차된 다른 차량의 진출입에 방해가 되거나 차량 혹은 보행자의 통행에 방해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개인의 이기적 편의를 위하여 타인의 권리를 빼앗아서는 안된다. 이는 주차장 증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의식의 개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교육과 더불어 법칙금 부과 등 처벌을 통하여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주차문제보다 심각한 것은 과속 및 난폭운전이다. 학교 구내에서는 일반도로 보다 속도를 줄여야 함에도 많은 차들이 속도제한을 지키기 보다는 과속하고 있다. 특히 주정차한 차량을 피하여 과속으로 질주하여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강의실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통행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보행자를 향하여 돌진하는 무모한 운전자가 있어 종종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도로교통에서는 항상 보행자가 우선되어야 하며, 운전자도 차를 벗어나는 순간 보행자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교통시설 혹은 제도의 정비뿐 아니라 교통질서 의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학교는 학생 뿐 아니라 교직원의 스쿨버스 이용을 장려하여야 한다. 스쿨버스이용은 개인차원에서는 경비절약과 국가차원에서의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에 직결되며 차량의 통행량을 현저히 줄여 사고 발생을 감소시켜준다.
둘째는 속도제한을 알리는 표지판을 필요한 곳에 가설하여야 하며 차도 양편으로 인도를 확보하여 차도에 보행자가 다니지 않아야 한다. 또한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교내 도로의 승용차 통행을 제한하고 교내 순환도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끝으로 교통질서 확립뿐 아니라 학내에서의 범죄예방을 위하여 교내 경찰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미국대학의 경우 학내 안전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학생신분의 학교경찰들이 주차위반과 과속차량 등 법규위반자에 대하여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경고를 함으로써 사고를 줄이고 있다. 각종 교통질서 위반 행위에 대하여는 지속적인 단속과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며. 상습적인 위반자에 대하여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순간적인 교통부주의가 당하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남은 대학생활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이 인격을 갖춘 지성인인 동시에 성숙한 시민으로서 미래의 사회를 이끌어 나가려면 남이 보든지 안보든지 교통법규를 준수함으로써 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것을 우리의 일상생활속에서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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