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새싹이 움트는 봄과 같은 청년들의 재기 넘치는 창의성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매년 ‘ DU창작마당’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학기부터 시작된 5개월간의 장기 프로젝트, ‘ DU창작마당’ 공모전에 참여한 비호인들의 빛나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들이 지난 축제기간 동안 햇살광장에서 펼쳐졌다. ‘ DU창작마당’ 은 청년문화 발전을 위한 ‘ 대구대인의 상상’ 이라는 모토 아래 다양한 분야의 창작활동 및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여 재학생 및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여 창작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DU창작마당의 출품작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에게 신선한 느낌표를 던지는 몇몇 출품작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출품한 창작물에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기존에 시중에 나와 있는 아날로그적인 유아용 학습기의디지털적인 작품으로 간략히 소개할수가 있겠는데, 글자학습과 산술학습기능에 간단한 동화를 구현해낸 작품이다.

5개월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한 이유는.
전자과는 크게 단기적인 작품과 장기적인 작품으로파트를 나눌 수가 있다. 이번은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었기에 5개월이란시간이라면 충분히 작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생각했다.

저예산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
다른 팀들과 달리 전자계통의 부품과 지식 등이 들어가야 하기에 부품비를 아슬아슬할 정도로 맞추어서 작품을 수행해야 했고, 부족한 것은 연구실 및 동아리에서약간의 지원을 받아 충당했다. 하지만 디자인 및 동화구현에 들어가는 그림 쪽은 하는 수 없이 외부의 도움을 받았는데 외부업체와의 조율이 어려워 마찰이 많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사람을 상대하는 순간이었다.창작물 제작 과정동안 본인에게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나.시간의 압박과 동시에 여러 가지 작품을 진행하면서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도 빠듯할 시간에 일을 벌여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여과 없이 느끼게 해주었다.덕분에 인간의 한계란 것이 수치로 정해지지 않는다는것과 ‘ 무엇이든 하면 된다’ 는 점을 배울 수 있었고, 무턱대고 일을 벌이면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도 충분히 깨달을 수 있다.

프로젝트를 마친 지금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활동에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창작이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행위(?)인 것 같다. 하지만 제작과정은 끔찍할 정도의 인내와 참을성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끝내고 결과물이 도착하였을 땐, 정말로 내 자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성취감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풀거나 암기했던 문제가 시험에 나오는 것도 좋지만, 그런 틀에 박혀있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무언가를만들어내는 것도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마지막으로 존재하는 모든 개발자님들에게 파이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얘들아 우리가 해냈어!!

어떤 창작물을 내놓았나
우리가 만든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착한 소비’ 를 찾아 떠나는 ‘ 대구·경북 사회적 기업 탐방’ 에세이집이다. 대구·경북의 지역주민들에게 지역내 사회적 기업을 홍보하는 게 목적이다.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직접 기업 탐방하고 프로그램도이용했다. 책의 콘텐츠도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했다.주로 포토샵과 한글워드프로세서를 이용했는데 포토샵은 자동저장기능이 없어 작업하다가 정말 열불이 터질 정도로 힘든 때도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은.
기획안을 작성하고 실천하는 것에 자신 있어 지원했다. 도전하는 자가 아름답다는 말은 자기 영역에 도전할 때나 아름다운 거다. 미개척지를 발굴할 때도 도구가 좋아야 유물이 나오고 석유가 터져 나온다. 나는 곡괭이 없이 맨 땅을 팔 자신이 없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나.
초기예산에서 많이 축소된 예산으로 진행해야 해서운영이 힘들었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돈을 쓰는 건지, 돈을 쓰기 위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건지 헷갈리기도 했다. 제본의 비중이 가장 큰데 예산이 축소되어초기 계획보다 낮게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꼼꼼한 총무를 둬서 돈구멍 난 곳도 없고, 되레 예산이 줄어들어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 썼다.

창작과정에서 스스로가 변화한 점이 있다면.
손기술도 늘었고,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졌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보편적 관점에서 벗어났다고 해야 하나? 고등학교 일 년 넘게 사회적 기업에서 활동하면서아무 생각 없었다. 조금 색다르게 사회 공헌하는구나.그게 다였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는 실과 바늘 같은 사회적 기업-수입의 관계도 알게 되고, 취업취약계층 고용의 뒷얘기를 들으며 혼자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단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을 볼 수 있는 새로운시각과 생각이 많아진 나를 발견했다.

일반 학생들에게 자신의 창작활동에 대하여 나누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는 모두 창작가이며, 세상의 모든 것이 창작재료가 된다. 누군가에겐 개똥도 하나의 재료로 보인다는얘기다. 개똥이 주인공인 동화도 있지 않은가. 창작활동은 결국 표현의 차이다. 어떻게 표현 하냐에 따라, 창작가는 연구원이 되고, 작가가 되고, 건축가가 되기도한다. 물론 창작활동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만 만들 수 있고, 내가 만들어야만 하기에 관둘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존재파이팅!

출품작에 대해소개해 달라.
일반 테이블에사람의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SandArt를 결합하여 특수화된 기능성 테이블을 제작하였다.병원이나 공원, 사무실 등에서 모래 위에 연속적인 변화와 패턴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시각적효과를 더하고, 콘텐츠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DU창작마당에 지원한 계기는.
전공 지식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을가졌기 때문이다. 창작물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해 주고,그동안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제작하며 행사를 통해 학과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예산이 부족한 점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팀 전체가 작품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어, 개인 사비로 충당하는 경우도 있었다.작품 완성 전, 전공 지식바탕으로 설명을 하니 타 학과학생들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웠다. 이후에 사진과 발표자료를 통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었다.

창작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
혼자가 아닌 하나의 팀을 결성하였다. 팀장 역할을 하면서 리더십을, 서로 간의 협동심,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 등 공부가 아닌 외적인 면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있었다. 이번 창작물을 기반으로,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앞으로 더 나은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른 친구들에게 창작마당을 추천한다면.
주위를 조금만 둘러본다면, 교내에서 다양한 활동을경험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나눔을 주는봉사활동,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한 활동, 학업에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 및 연구실 활동등이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해 보았고, 더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혼자하기 망설여진다면 같은 생각을 가진 학우들과 팀을결성하여 이러한 기회를 통해 공부 이외의 활동으로 외적인 배움을 얻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