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재탄생하는 언어로 ‘신조어 사전’은 빠르게 업데이트 되고 있다. 비호인들은 신조어를 얼마나 사용하고, 어떻게 생각할까.

평소 본인의 언어습관이 있다면.
신조어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스스로 긴 문장이나 단어를 줄여서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 쓰진 않는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신조어를 따라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신조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구들처럼 같은 나이 또래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친근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 긴 단어를 줄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의 예로는 멘붕(멘탈붕괴)이나 성괴(성형괴물) 등이 있다.

신조어를 사용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나.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과의 의사소통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어른들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신조어를 잘 모를뿐더러 신조어 중 비속어처럼 들리거나 비속어인 경우가 있어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다.

신조어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연령대마다 사용하고 있는 신조어가 다르다. 앞서 말했듯이 어르신들과의 의사소통 등엔 불편함을 느끼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조어를 아주 많이 사용하거나 아주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세대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평균에 맞게 어느 정도 신조어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조어에 대해 ‘언어 파괴’라는 의견과 ‘새로운 문화의 탄생’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신조어가 언어를 파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문화이다. 단지 원래 있던 언어를 줄여서 쓰는 정도에 불과하며, 같은 연령대끼리 자주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유머’, ‘일간 베스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새로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나온 용어들도 신조어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나.
오유, 일베, 디갤 등 각 커뮤니티를 사용하는 그룹 유저들끼리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조어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단어들도 있어서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윤명은 손지현 수습기자  qkrwlsghd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