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자혜(21.화학과)

1. 현재 어디에서 생활 중인지.
현재 평사리에 자취방을 얻었다. 작년 1학기 중반부터 자취방을 얻어 친구와 함께 자취했었다. 그리고 올해는 작년과 같은 건물이지만 혼자서 자취를 하기로 결정했다.

2. 자취 말고도 어떤 생활 형태를 경험해봤나.
사실 1학년 신입생 때 기숙사에 입사했었다. 하지만 공동체 생활이 내게 조금 버거웠고, 결국 한 달이 지난 뒤 퇴사하게 되었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게 맞는 사람도 있지만 난 아니었던 것 같다. 원래 본가는 포항이다. 통학버스가 있긴 하지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평사리에 자취방을 얻게 되었었다. 하지만 포항에서 바로 학교로 등교한 적도 자주 있었다. 말하자면 자취, 통학, 기숙사 모두 경험해 본 셈이다.

3. 세 가지 경험 중 어떤 것이 가장 좋았나.
사실 집이 가장 편한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학교와 너무 멀기 때문에 등교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리고 기숙사보다는 시간제약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자취방이 생활하기 편했다. 자유롭고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이 주어진다는 것이 자취의 가장 큰 장점이니까. 예를 들어 시험기간에는 학교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기도 하고, 놀 때도 새벽까지 놀기도 하는데 기숙사는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자취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서 좋다. 한마디로 내 생활패턴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4. 반대로 가장 불편했던 곳을 꼽는다면.
등교를 생각하자면 통학이겠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생활은 기숙사가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쓰는 곳이니까 지켜야할 규칙도 많았고 내 생활패턴을 기숙사 시간에 맞춰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인터넷 이용 시간도 정해져있고, 휴게실 시간도 정해져있고, 밤에는 방에서 통화조차 힘들고, 기숙사 문이 닫히는 시간에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것까지. 시간제약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5. 각각의 장단점을 들어 달라.
기숙사 생활의 안 좋은 점만 말한 것 같다. 사실 생각해보면 저렴하고 가장 안전한 곳이다. 공동체 생활이 기숙사의 장점과 단점 모두이지 않을까. 자취는 사실 학생과 부모님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또 남자든 여자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처럼 자유롭게 시간을 조정하길 원한다면 자취가 나을 것 같다. 그리고 학교와 가까운 곳에 집이 있다면 집이 자취와 기숙사의 장점을 모두 합한 것이 아닐까.

6. 마지막으로 이번 주제와 관련하여 신입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숙사에 입사하기가 어려워진다. 신입생일 때 기숙사 생활을 한번쯤 해보길 추천한다. 학교 안에서 살면 많은 에피소드가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나처럼 나중에 자취를 할 수도 혹은 통학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다들 즐거운 대학생활이 됐으면 좋겠다.

김다운 기자  skkdw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