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교수회 의장

개교 60주년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평균 80세까지 살게 되었지만 옛날에 60은 장수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대학이 60주년을 맞게 된 것은 이제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 있음을 뜻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여기 진량벌에서 학생 여러분의 새로운 인생을 알차게 준비해가는 대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대구대학교는 국내 최고의 교수진이, 국내 최상의 프로그램들과 시설로 여러분의 대학 시절을 성심성의껏 인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의실과 도서관, 복지관과 테니스장, 고즈넉한 본관 뒷동산…. 이 모든 곳에서 학문과 젊음의 낭만에 도전해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감을 느끼고 또 극복하며, 대학시절에 자신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요즘 대학이 취업의 준비과정 같이 취급받고 있기도 합니다. 취업도 물론 중요합니다. 대학 졸업 후 독립적 인격으로 사회 속에 설 수 있으려면 자기 영역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자기영역은 숫자로, 월 보수로만 계산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졸업 후 약 10여 년은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더 뛰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즐겁게 뛸 수 있는 자신만의 진로를 대학에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합니다만, 여러분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대학입시의 문턱을 넘느라, 그리고 대학 이후 세계에 대한 불확실성, 또 지금 당면한 학과 공부에 눌려서 피로감이 가득할지 모르지만, 지켜보는 우리 교수들은 여러분이 젊음과 가능성으로 반짝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새로운 시대가 시작됩니다. 대학입학이란 단일한 목표 앞에 일렬로 줄을 서는 경쟁만 해야 했던 시기가 끝나고, 이제 학생 여러분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여러분을 만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제 표준화된 내용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남들과 다르냐가 중요하게 됐습니다.
개교 60주년을 맞아 우리대학이 앞으로 더욱 발전해가듯이 우리학교 학생들도 밝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