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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특집] 허준 선수 인터뷰.. 진로 고민으로 막막한 후배들에게 조언
류미나 기자, 최다은 수습기자 | 승인2023.11.08 09:30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었다.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는데, 대구대학교 졸업생인 허준(체육·2011년 졸업), 홍효진(체육·2016년 졸업)  선수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우리 동문이다. 허준 선수는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수상, 홍효진 선수는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하였다. 아시안게임에서 빛난 우리 비호 동문인 두 선수의 이야기를 <대구대신문>이 들어봤다. <편집자주>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7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플뢰레 남자 단체전 결승 한국 대 중국의 경기, 한국 허준의 공격이 성공하고 있다. 2023.09.27. chocrystal@newsis.com
▲ 허준 펜싱 국가대표 선수 사진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남자 플로리 펜싱 국가대표 허준입니다.

- 대구대학교에 다니면서 어떤 좋은 추억이 있나요?

형과 동생들과 거의 매 순간이 좋은 추억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학교에 다니면서 선수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 있나요?

집안 형편이 좋지 못했어요. 체육특기생이었기에 학교에서 등록금이나 식비 등이 제공이 되어 (경제적인)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고, 운동만 집중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 국가대표가 된 것은 허준 선수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크게 했던 노력 또는 힘들었던 점이 있으실까요?

제일 크게 했던 노력은 없고, 매일 열심히 했습니다. 힘든 점이 있다면 잦은 부상으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훈련도 못하다 보니 뒤처지는 느낌도 들기도 했어요.

- 힘들 때 어떻게 이겨내려고 노력했나요?

딱히 이겨내려고 노력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목욕을 많이 했어요. 뜨거운 물과 찬물에 번갈아 가며, 회복하는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 연습하시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일화가 있었을까요?

아시안게임 가기 전에 파트너를 해줬던 후배들이 각 나라별 선수들 스타일에 맞게 재밌게 단체훈련을 했던 기억이 남습니다.

-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주변 반응이나 선수님의 소감 들어볼 수 있을까요?

주변에서 너무나 많은 축하와 격려를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제 마지막 국가대표 시합이었는데 금메달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후련한 것 같습니다.

- 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열렸습니다. 홈어드밴티지(개최국 이점)가 작용하여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많은 우려도 있었을 텐데 이를 극복하신 방법이 있나요?

일단 홈어드밴티지가 무조건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겪은 일은 아니고, 매번 어느 나라를 가든 홈어드밴티지는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고, 저희 멤버들끼리 서로 믿고 똘똘 뭉치는 방법으로 극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서로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 2018년 아시안 게임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년 전과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님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은 오히려 편한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시합이라는 부담감이 적지 않게 있었지만 그래도 제가 아시안게임이 네 번째였어요.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를) 너무 많이 뛰어서 처음 나가는 친구와 다르게 저는 여유로웠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부상 때문에 기술은 떨어졌고, 저희가 코치 선생님이 없이 시합을 나가서 저희 단체전 멤버 4명끼리 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2018년도에는 코치 선생님도 있고, 주장 선수도 따로 있어서 제가 많이 의지했어요. (이번 아시안 게임은) 제가 팀의 기둥이 되어서 오히려 후배 선수들을 격려해줘야 하는 그런 위치에 있었다는 점이 달라진 것 같아요.

- 허준 선수님의 많은 수상 기록을 보았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는 무엇이었나요?

그래도 은퇴 경기니깐 이번 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선수님이 생각하는 펜싱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냥 숨 쉬는 것과 같아요. 제 인생에 있어서 펜싱 선수 생활을 20년 넘게 했어요. 매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숨 쉬는 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쉽진 않으시는가요?

다른 기사에서도 인터뷰했지만 아쉽진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제 모든, 최선을 다해서 선수 생활을 했고 미련이 없습니다. 너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남들은 은퇴하면 아쉽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후련하고 좋습니다. 아쉽지 않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내년부터 지금 소속팀에서 코치로써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대구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앞길이 막막하겠지만 내가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해야겠고, 그런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저도 그 나이 때는 그랬던 것 같거든요. 근데 지금 하고 있는 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은 열리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재밌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으니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파이팅!


류미나 기자, 최다은 수습기자  85056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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