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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특집] 홍효진 선수 인터뷰.. "펜싱은 나 자신"
류미나 기자, 최다은 수습기자 | 승인2023.11.08 09:26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었다.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는데, 대구대학교 졸업생인 허준(체육·2011년 졸업), 홍효진(체육·2016년 졸업)  선수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우리 동문이다. 허준 선수는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수상, 홍효진 선수는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하였다. 아시안게임에서 빛난 우리 비호 동문인 두 선수의 이야기를 <대구대신문>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중국 상대하는 홍효진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홍효진이 중국 천칭위안을 상대하고 있다. 2023.9.28 yatoya@yna.co.kr
▲ 홍효진 펜싱 국가대표 선수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펜싱 여자 플뢰레 홍효진이라고 합니다.

- 대구대학교에 다니시면서 좋은 추억이 있을까요?

1학년 때 처음 대학에 들어와서 운동부끼리 다 같이 저녁에 인문대학에서 모여 경찰과 도둑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제일 남는 것 같아요.

- 학교를 다니면서 선수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 있나요?

대학을 진학해야 펜싱을 더 할 수 있었어요. 대학교에 간 것이 제일 큰 도움이었고, 언니·오빠들과 운동을 하면서 제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국가대표가 된 것은 선수님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크게 했던 노력은 무엇일까요? 또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요?

제가 타지에서 처음 지내기 시작한 게 대학에 가면서 부터였어요. 타지에 있다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1학년 때는 운동을 하면서 방황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살던 곳으로 갈 방법은 대표팀이 되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제일 운동에 집중하자는 마음을 먹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연습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일화가 있을까요?

아시안게임 출전할 때 8명의 대표팀에서 4명만 나갈 수 있어요. 제가 하는 종목 선수들의 세계랭킹 점수가 있는데 그 점수들이 모두 비슷비슷해서 마지막까지 누가 나갈지 헷갈렸어요. 마지막 시합 끝날 때까지 모두가 예민한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결과적으로는 선발이 되었지요. 그 부분이 제일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주변 반응이 궁금하고,  선수님의 소감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단체전에 대한 경우는 요새 들어서 저희가 부진하기도 했고, 자기 자리가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아무도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의 말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우리끼리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로 임해서 이러한 성적이 나왔던 것 같아요. 주변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그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제일 잘 맞아야 한다는 걸 느꼈던 시합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 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열렸습니다. 홈어드밴티지(개최국 이점)가 작용하여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큰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신 방법이 있나요? 또한 이러한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번 아시안게임 종목들이 중국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펜싱 같은 경우에는 우리보단 일본이 많이 손해를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원래대로 하는 느낌이었고, 제일 피해를 많이 본 나라는 일본이었던 것 같아요.

-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을까요?

저희는 심판의 판정으로 점수가 부여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항의하더라도 심판이 번복하지 않으면 심판의 뜻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람이 손해 볼 점수가 아닌데 싶은 그런 경기를 몇 개 본 기억이 있었어요. 모든 경기를 마무리한 후 선수들끼리 이야기했을 때 “이번 최대 피해자는 일본과 카자흐스탄이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오고 갔던 것 같아요.

-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마카오, 홍콩을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는데 결승 당시 긴장되진 않으셨나요?

홍콩이랑 할 땐 제가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게임을 하지 못했어요. 그 후 결승 당시 ‘아까 긴장을 했으니깐 이젠 긴장하지 말고, 우리 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임해서 딱히 긴장이 되진 않았던 것 같아요.

- 2013년, 19세에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표가 뭐지?’라는 마음이었던 거 같아요. ‘대표를 하면 뭐가 좋지?’라는 생각. 너무 어리기도 했고 잘 모르는 언니들과 모여서 훈련하고, 시합을 나가야 한다는 게 저한텐 부담감과 힘듦이 있었던 거 같아요.

-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까 말했듯이 타지에 있는 것이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저는 마음이나 생각적인 부분에서 힘든 게 더 크거든요. 그 순간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게 모든 일을 할 때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이 일을 해내야 한다는 그런 마음가짐이 그 당시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는 무엇인가요?

2017년도 월드컵 대회를 나가서 제가 처음으로 국제대회 1등이라는 메달을 따게 됐는데요. 당시 아무도, 그 누구도 메달을 딴 사람이 없었어요.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무섭지만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뛰었어요. 어느덧 1등을 하고 시상대에 올라가 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 선수님이 생각하는 펜싱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저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저를 소개할 때나,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볼 때 펜싱, 펜싱선수라고 해서 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 몸을 잘 만들고, 훈련에 임해서 내년에 있는 선발전이나 시합에 매진해서 다시 선발된 후 선수로 국제대회를 뛰거나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인 것 같아요.

- 대구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지금 대학을 다니는 순간이 다시는 오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있는 그 순간을 즐기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대학교 때 운동만 했기 때문에 운동부 외 친구들이 없었거든요. 수업을 들어가거나 하면 주변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는 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애들이 두루두루 잘 지내면서 하고 싶은 것도 하고, 힘든 순간이 있으면 한 번씩 일탈도 하면서 즐거운 대학교 생활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류미나 기자, 최다은 수습기자  85056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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