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교수님, 친애하는 직원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2만 학생과 12만 동문 여러분.
올해는 ‘학교법인 영광학원’이 설립 69주년을 맞고, 대구대학교가 개교 59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학원 설립 70년과 대학 개교 60년을 1년씩 앞두고,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희망의 60년, 번영의 70년을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 역사적인 해이기도 합니다.
먼저 지난 69년과 59년 세월 동안,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차별과 불편과 소외가 만연해 있는 이 사회에 사랑과 자유를 심기 위해 노력해 온,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구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대학가족 여러분과 함께 마음껏 기뻐하며 축하의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반듯한 대구대학교를 만들기까지, 온 삶과 열정을 바쳐 헌신하신 선배 총장님들, 퇴임하신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구대학교가 위험과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온 몸을 던져 지켜주셨던,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고생하고 있다고 위로와 축하의 인사를 해 주고 계실 설립자 이영식 목사님과 故 이태영 총장님, 그리고 먼저 세상을 뜨신 선후배 교수님들께 고개숙여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사랑·빛·자유’의 건학정신과 불굴의 도전정신, 자긍과 자율과 애교의 민주주의 전통을, 더 튼튼하게 키우고 후배 세대와 후학들에게 물려주겠노라 다짐하고 있는 법인과 대학가족 여러분께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특히 근래 2년여의 법인 정상화 과정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내고, 오늘 또다시 도약을 일구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계신 여러분은, 대구대학교의 희망이고 자산이십니다. 실제로 여러분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우리 대학을 빠르게 안정시켜 내셨습니다. 그 위에서 이제 대구대학교는 변방의 한 대학이 아니라, 중요한 국가 사업들에 당당하게 참여하면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지역의 중심대학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국가의 산업정책, 교육혁신정책, 인력개발정책, 녹색환경정책, 일자리 창출정책, 식품정책, 보건복지정책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중심대학이 된 것입니다. 이제 대구대학교는 주위의 경쟁 대학들이 부러워하면서 경계하는 대학으로 서게 된 것입니다. 순전히 앞서가신 선배님들의 헌신과 여기 계신 여러분의 열정과 애교심으로 이룬 성과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거둔 성과들과, 함께 일구고 있는 소중한 희망들은 결코 저절로 갖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물과 감동 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험난한 시련과 도전과 성취의 역사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난관에 맞닥뜨리더라도, 함께 힘을 합해 도전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게 해 준 위대한 역사였습니다. ‘사랑·빛·자유’의 건학정신에서 출발해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라는 21세기 대학교육의 가치를 앞장서 구현하면서, 한국 대학패러다임의 혁신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였습니다. 세상 추세에 흔들리지 않고 민주주의와 경쟁력, 두 가치를 함께 추구해 온, 비록 힘겨웠지만 의미있는 성취의 역사였습니다.
우리는 법인을 다시 안정시켜 내고 건강하게 일으켜 세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능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성장과 팽창의 59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구조조정과 축소의 새 역사를, 그것도 민주주의 기반 위에서 새롭게 써야 하는 만만치 않은 숙제도 당장 풀지 않으면 안되는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불가능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직원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과 12만 동문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들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한 가지만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소중한 건학정신과 교육정의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의 교육철학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대구대인 답게, 지금 우리가 당면해 있는 중차대한 혁신 과제들에 대승적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들 사이의 작은 차이들은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함께 감당해야 하는 크고 작은 희생과 아픔들에 대해서는 서로 위로하고 배려하면서, 지속가능한 학문공동체, 따뜻한 배움공동체로 가꿔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저는 지난 수년 동안 교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토론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년 초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정책이 지혜롭게 마무리되어, 우리 대학의 미래를 밝게 열어 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대상 학과의 교수님과 학생을 위한 본부 차원의 최대한의 배려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또한 현재는 구조조정 대상에서 비켜 서있는 학과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더 과감하고도 뼈를 깎는 혁신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래서 대구대학교의 미래를 밝게 열어 가는 일에 모든 학과, 모든 교수님들, 모든 부서, 모든 직원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함께 기여해 가는 문화를 만들어 갈것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주장함에 있어서 지성의 원칙, 민주주의의 원칙, 배려와 존중의 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과 선동에 의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절차를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행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보다는 배척과 적대를 택하는 낡은 관행들도 이제는 버려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민주적으로 마련된 절차와 방법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에 대해서는 책임도 함께 따른다는 사실도, 그것이야말로 건강한 민주질서의 기본이라는 사실도, 이제는 모든 구성원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어떤 주장이라도 대구대학교의 명예와 대외 신인도를 실추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직원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과 12만 동문 여러분.
1년 뒤면, 법인 설립 70주년, 대학 개교 60주년을 맞게 됩니다. 그 때, 안정된 법인의 기반 위에서 놀랍게 비상하는 우리 자신과 대구대학교를 바라보며 다함께 감사와 환호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 지혜와 역량과 열정과 애교심을 모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교수님과 친애하는 직원 선생님의 건강과 건승을, 사랑하는 학생들과 12만 동문 여러분의 열정과 행복한 도전을 응원합니다.
다시 한 번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창립 69주년과 대구대학교의 개교 59주년을 여러분과 함께 뜨겁게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학교법인 영광학원’과 대구대학교의 앞날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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