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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넘게 사실상 대학 본부 발표 듣기만.. 이유 직접 알아보니
김규민 기자 | 승인2023.11.02 15:22

최근 대학 본부가 추진하는 교육체제 개편에 대한 내부 반대 여론이 거세다. 교수 게시판에서 교수회, 교양 중점교수노조 등이 성명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이다. 본지가 학교 관계자를 통해 살펴본 게시판 내부 여론에 따르면 교양 중점교수노조를 비롯한 여러 교원 인사들은 박순진 대학 총장의 교육 철학을 질타했다. 이들은 "대학 본부가 교양 교과목를 소모품 취급하고 있다"면서 "교양 교육을 포기하는 것은 무교육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부 인사들은 대학 운영의 민주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실제 공청회 현장은 과열되었던 게시판 분위기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게시판 내부에서 논란이 되었던 교양 교육과정 개편에 대하여 대학 본부를 자리에서 비판한 교원도 있었으나, 일부 교수의 경우 "교양 때문에 4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못하고, 실습을 못 나가고 있다"면서 "교양 교과목이 학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개편안에 반발하는 이들과 인식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교육체제 개편 방향 논의를 위한 공청회는 두 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공청회 과정에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의 모습도 나왔으나 대부분 참석한 인사들은 대학 본부 발표를 듣기만 하거나, 일부는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반발하는 게시판 여론과 사뭇 다른 모습인 것이다. 

이에 대해 사정을 잘 아는 학교 인사는 본지를 통해 "애초에 교양 교육을 두고 교수들 간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공청회에서 보았듯이 교양 교과목 자체를 전공 보조 과목으로 인식하거나, 학생 학사 과정의 방해 요소로 생각하는 교수들도 많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교양 중점교수노조 인사를 비롯 교양 교과목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수들 역시 많다"면서도 "이들 역시 교양 교과목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은 교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공청회 자리에서 계속 질문하고, 문제 제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학 본부의 단과대학 재편안 발표를 놓고 참석한 인사 대부분 본부에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크게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도 "이미 단과대학 재편안은 대학 본부가 교수들에게 여러 공청회, 간담회를 거쳤다"면서 "처음 본부가 추진하던 단대 재편에 대해 격렬한 반발이 있었으나, 어느 정도 합의점을 본 것이 공청회에서 발표된 재편안"이라고 했다.

그는 "단과대학 재편안에 대해선 많은 교원들이 서로 공유를 하고 있었기에 공청회 현장에서 질문이 별로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민 기자  mongo20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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